회사에 다니면서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게 말처럼 쉽지 않습니다. 매일 바쁜 일정 속에서 식단을 관리하는 건 생각보다 체력과 정신력을 많이 요구하는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실천 가능한 다이어트를 고민하다가 점심 도시락 챌린지를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배달음식과 외식을 줄이고, 하루 한 끼만이라도 내가 고른 식재료로 만든 도시락을 먹어보자는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직접 도시락을 만든 식단 구성, 꾸준히 챙기기 위한 현실적인 유지 팁, 그리고 결국 챌린지를 중단하게 된 솔직한 이유까지 모두 공유해드리겠습니다. 직장인 여성으로서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다이어트를 찾고 계신다면 참고가 되실 수 있습니다.
직접 만든 도시락 식단 구성
처음 도시락 챌린지를 결심했을 때 가장 먼저 한 일은 식단 템플릿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매번 도시락 반찬을 고민하면 금방 지칠 것 같아서, 일주일 단위로 반복 가능한 메뉴를 미리 정해두었습니다.
제가 설정한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 탄수화물: 현미밥 100g, 귀리밥, 고구마
- 단백질: 닭가슴살구이, 두부조림, 계란찜
- 채소: 데친 브로콜리, 방울토마토, 애호박볶음, 나물류
- 간식(선택): 블랙커피, 무가당 요거트, 아몬드 한 줌
일요일 저녁마다 반찬 3~4가지를 한꺼번에 만들어 놓고, 3일 분량으로 나눠 냉장 보관했습니다. 매일 아침에는 도시락통에 현미밥과 반찬을 넣어 가방에 챙겼고, 회사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먹었습니다.
도시락을 직접 싸서 먹으니 가장 큰 변화는 염분과 기름기가 확 줄었다는 점이었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속이 편해지고, 오후에 졸리거나 무거운 느낌도 줄어들었습니다.
음식에 질리지 않기 위해 한 가지 재료로 여러 가지 조리법을 활용하거나, 양념에 변화를 주는 방식으로 지루함을 줄였습니다. 닭가슴살은 구이, 데침, 스팀으로 바꾸었고, 채소는 들기름볶음이나 소금 간, 샐러드로 다양하게 활용했습니다.
유지하는 데 효과 있었던 방법들
도시락 챌린지를 하면서 느낀 건, 완벽하게 하려고 하면 오래 못 간다는 점이었습니다. ‘매일 다 챙겨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하자는 마음으로 접근했을 때 오히려 오래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챌린지를 4주 이상 유지하면서 효과를 봤던 방법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 3일 단위 루틴 설정
2. 바쁜 날엔 ‘간단 도시락’으로 대체
3. 냉동 반찬 활용
4. 회식, 외식이 있는 날은 과감히 스킵
이런 유지 전략 덕분에 저는 ‘의외로 도시락이 그렇게 어렵진 않다’는 생각이 들었고, 몸무게도 4주 동안 1.8kg 정도 줄어드는 눈에 보이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식사를 스스로 통제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가장 컸습니다.
결국 포기하게 된 이유와 교훈
4주 동안 꾸준히 도시락을 실천한 저는, 결국 6주 차부터 도시락 챌린지를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결정적인 이유는 지속 피로감과 업무 스케줄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프로젝트 마감이 겹치면서 야근이 늘었고, 퇴근 후 도시락 반찬을 준비할 에너지가 없었습니다. ‘이번 주만 쉬자’고 마음먹은 뒤엔, 다시 루틴으로 돌아가기 어려웠습니다.
또 하나 현실적인 문제는 회사 내 전자레인지 대기 시간이었습니다. 혼자 도시락을 챙기다 보니 매번 눈치도 보이고, 점심시간이 짧게 느껴졌습니다. 결국 불편함이 쌓이다 보니, 점점 손이 멀어졌습니다.
지금은 도시락을 매일 싸지는 않지만, 일주일에 2번은 꼭 도시락을 챙기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또 외식을 하더라도 염분, 양념, 탄수화물을 조절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내 식사를 통제하고 있다’는 인식이었습니다.
결론: 꾸준함이 중요하다
점심 도시락 챌린지는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데 있어 매우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하루 한 끼만 내 손으로 만든 식사를 한다는 것만으로도 식습관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입니다. 무조건 매일 싸겠다는 완벽주의보다는, ‘할 수 있는 만큼, 내가 지치지 않는 선에서’ 접근하는 게 현명한 방법입니다.
도시락을 통해 식단을 정돈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이 글을 참고해 나만의 루틴을 조정해보시길 권합니다. 꾸준함은 결국 유연함에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