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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하는 운동 vs 그룹 클래스, 어떤 방식이 꾸준할까?

by 홍정원 2025. 5. 22.

그룹 운동 관련 사진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운동을 시작할 때 가장 먼저 드는 고민 중 하나는 ‘혼자 할까, 수업을 들을까’입니다. 특히 직장인 여성의 경우, 시간이 일정하지 않고 체력에도 기복이 크기 때문에 운동 방식에 따라 지속 가능성이 크게 달라집니다. 저 역시 헬스장 혼자 등록했다가 두 달 만에 발길을 끊은 경험도 있고, 반대로 그룹 수업에 끌려 다니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느낀 적도 있습니다. 결국 중요한 건 ‘지속 가능성’인데, 나에게 맞는 방식을 찾기까지는 시행착오가 꽤 필요했습니다. 이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경험한 혼자 하는 운동과 그룹 클래스 수업 각각의 특징, 장단점, 그리고 추천 상황을 중심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혼자 운동 루틴

혼자 운동의 가장 큰 장점은 ‘자유로움’입니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내가 원할 때, 원하는 장소에서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시작 장벽이 확 낮아집니다. 저는 특히 출퇴근 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쪼개서 10~20분씩 유튜브 홈트를 따라 하거나, 회사 근처 공원을 걷는 루틴을 만들면서 ‘짧고 자주 하는 운동’을 실천해 왔습니다. 운동 종류도 다양하게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요가, 스트레칭, 근력 루틴, 걷기 등 그날 컨디션에 맞춰 조절할 수 있고, 피곤한 날엔 휴식성 스트레칭만 해도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 운동은 특히 내 몸의 리듬과 상태를 파악하는 능력을 기르기에 좋다고 느꼈습니다.

단점도 분명 있습니다. 일단 동기 부여가 약해질 때 가장 먼저 무너집니다. 피곤하거나 귀찮은 날엔 “오늘은 쉬어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쉽게 들고, 그게 하루, 이틀, 한 주로 이어지는 일이 흔합니다. 또 자세가 잘못되거나 자극이 덜 들어가는 상황에서도 피드백을 받을 수 없어, 실질적인 효과가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간단한 기록 루틴을 도입했습니다. 운동을 한 날은 캘린더에 체크하거나, 식단 앱에 운동 시간만 입력해도 ‘한 걸 했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것만으로도 루틴 유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특히 혼자 운동은 ‘결과’보다 ‘습관화’에 초점을 맞출 때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그룹 클래스 수업

그룹 클래스의 장점은 단연 ‘강제성’과 ‘에너지’입니다. 저는 처음 필라테스 그룹 수업을 들었을 때, 혼자 할 때보다 동작을 훨씬 더 정확하게 따라하게 됐고, 강사님이 옆에서 자세를 교정해 주거나 타이밍을 알려줄 때 더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옆 사람들의 움직임과 에너지에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페이스를 따라가게 된다는 점이 큽니다. 혼자였으면 멈췄을 동작도 끝까지 하게 되는 힘이 생깁니다.

또 수업이 정해진 시간에 있으니 그 시간엔 자연스럽게 ‘운동을 위한 약속’을 잡게 됩니다. 일정한 요일에 클래스를 예약해두면 그 시간 자체가 루틴이 되고, 다른 약속보다 우선순위를 가지게 됩니다. 특히 줌바, 스피닝, 킥복싱 등 음악이나 리듬이 있는 수업은 스트레스 해소 효과도 크고, 운동을 ‘즐기는 시간’으로 인식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단점도 있습니다. 가격 부담이 있고, 시간과 장소에 제약이 생기며, 그룹 내 분위기가 나와 맞지 않으면 오히려 불편해질 수 있습니다. 저는 한때 너무 경쟁적인 분위기의 수업에 들어갔다가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았고, 수업을 마치고도 피로감이 커서 그만둔 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그룹 클래스는 ‘운동 실력’보다는 ‘분위기와 강사 스타일’이 나와 잘 맞는지를 먼저 체크하는 게 중요합니다.

지속성 중심 선택법

혼자 운동이든 그룹 클래스든, 결국 가장 중요한 기준은 ‘내가 이걸 계속할 수 있는가’입니다. 직장인에게는 매일 똑같은 루틴이 어려운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 가지 방식에만 의존하기보다는 두 가지를 적절히 섞는 혼합 전략이 훨씬 현실적입니다. 저는 현재 주 3회는 혼자 홈트를 하고, 주 1~2회는 필라테스나 줌바 같은 그룹 수업을 예약해두는 방식으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한쪽이 무너져도 다른 한쪽으로 균형을 맞출 수 있어 지속성이 높아집니다.

또 중요한 건 목표 시점에 따라 방식을 바꾸는 유연성입니다. 감량이 목표인 시기에는 강도 있는 그룹 클래스를 활용해 몰입도를 높이고, 유지기에는 혼자 운동으로 일상 속 루틴을 다지는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에게 맞는 리듬과 감정을 존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날은 사람들과 함께 움직이고 싶은 날이 있고, 어떤 날은 혼자 조용히 스트레칭하고 싶은 날도 있습니다. 저는 그날의 기분과 일정에 맞춰 운동 방식을 바꾸면서 오히려 루틴을 더 길게 유지할 수 있었고, 운동에 대한 스트레스도 줄어들었습니다. ‘운동 방식’보다는 ‘지속 방식’을 중심에 두는 것, 그것이 직장인에게 필요한 현실적인 접근법이라고 생각합니다.